백악관 “전면봉쇄 계획 없다
백신 접종률 높여 대응할 것”
단 19일. 미국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되고 지배종으로 자리 잡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제 오미크론은 미국 내 신규 확진 사례의 73.2%를 차지하며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 이 비율은 90%까지 치솟는다. 미 백악관은 오미크론에 대응한 “봉쇄 계획은 없다”면서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지만 부스터샷(추가 접종) 완료율이 50% 이상인 영국에서도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하는 데 이어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완치자도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가 나오면서 오미크론의 백신 무력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미국 내 오미크론은 지난 1일 처음 발견된 이후 신규 확진 사례 중 차지하는 비율이 4일 0.7%, 11일 12.6%로 늘다 18일 73.2%로 급증했다. 최근 일주일 새 신규 확진 사례의 오미크론 감염 비율이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비율은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는 90% 이상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1일 오미크론 대응 관련 대국민 연설을 앞둔 가운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전면봉쇄 계획은 없다”면서 “백신 접종의 이점 등 백신에 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8세 이상 성인의 50% 이상이 부스터샷을 접종한 영국에서 연일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백신 무력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9만1743명으로, 17일 9만304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오미크론 확진자도 8044명 늘어 총 4만5145명이 됐으며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도 14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완치자도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델타와 비교해 더 순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보도도 전체 현상을 대표하는 사례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약사 모더나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수준이 최소 37배 늘어난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2회 접종 때보다 2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백신 접종률 높여 대응할 것”
단 19일. 미국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되고 지배종으로 자리 잡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제 오미크론은 미국 내 신규 확진 사례의 73.2%를 차지하며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 이 비율은 90%까지 치솟는다. 미 백악관은 오미크론에 대응한 “봉쇄 계획은 없다”면서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지만 부스터샷(추가 접종) 완료율이 50% 이상인 영국에서도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하는 데 이어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완치자도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가 나오면서 오미크론의 백신 무력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미국 내 오미크론은 지난 1일 처음 발견된 이후 신규 확진 사례 중 차지하는 비율이 4일 0.7%, 11일 12.6%로 늘다 18일 73.2%로 급증했다. 최근 일주일 새 신규 확진 사례의 오미크론 감염 비율이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비율은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는 90% 이상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1일 오미크론 대응 관련 대국민 연설을 앞둔 가운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전면봉쇄 계획은 없다”면서 “백신 접종의 이점 등 백신에 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8세 이상 성인의 50% 이상이 부스터샷을 접종한 영국에서 연일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백신 무력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9만1743명으로, 17일 9만304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오미크론 확진자도 8044명 늘어 총 4만5145명이 됐으며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도 14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완치자도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델타와 비교해 더 순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보도도 전체 현상을 대표하는 사례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약사 모더나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수준이 최소 37배 늘어난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2회 접종 때보다 2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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