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올 中企 3822곳 지원
홍보·판로개척·전시 등 도와


피규어를 전문 제조하는 10인 이하 소규모 내수기업인 제이엔디스튜디오는 워너브러더스사와의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토대로 올해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홍보 동영상 제작에 들어가는 수천만 원의 비용이 부담됐다. 제이엔디스튜디오는 백방으로 수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알아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바우처사업’에 도전해 3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 덕분에 제이엔디스튜디오는 미국, 홍콩 등 40여 개국 업체와 계약을 맺으며 직수출 첫해 107만 달러(약 12억7000만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종명 제이엔디스튜디오 경영지원 팀장은 22일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수출바우처사업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매출이 늘면서 올해 초 8명이었던 직원도 2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수출바우처사업이 코로나19 속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중소기업의 든든한 조력자로 거듭나고 있다. 수출액 증가는 물론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효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중기부는 올해(9월 말 기준) 수출바우처사업 예산 1173억 원으로 3822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원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해 전체 수출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 18.5%보다 8.5%포인트나 높았다. 직수출 성과가 없는 내수기업부터 수출 초보→수출 유망→수출 성장→수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스케일업 비율도 25.1%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촬영 디바이스 제조기업인 풍천엔지니어링은 수출바우처 지원을 받아 해외홍보, 세무·회계 컨설팅 등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2만6878달러(3200만 원)였던 수출액이 올해 316만1233달러(38억 원)로 1만1661% 급증했다.

내수 중소기업의 수출 기업화는 고용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원기업 중 33.7%는 전년도 수출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사업 참여 이후 첫 수출에 성공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지원기업은 올해 9313명을 새로 고용(고용증가율 10.4%)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이근홍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