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AP/뉴시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북쪽 다만에코 공원에서 지난 9월6일 야생 원숭이가 새끼를 안고 있다. 2021.12.22.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파키스탄=AP/뉴시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북쪽 다만에코 공원에서 지난 9월6일 야생 원숭이가 새끼를 안고 있다. 2021.12.22.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새끼 잃은 원숭이, 강아지 대량 살상
당국, 원숭이 ‘체포’해 서식지에 방생


인도에서 개 250여 마리를 죽인 원숭이 두 마리가 체포됐다. 원숭이는 자신의 새끼를 죽인 강아지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학살을 자행해 왔다고 알려졌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비드 지역 산림국이 지난 19일 강아지 250여 마리를 죽인 원숭이를 ‘체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산림 당국은 원숭이들을 ‘살해’ 혐의로 형사 고발 하지는 않을 것이며, 인근 숲에 풀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라불 마을에 거주하는 라다키샨 소나웨인은 지난 3개월 동안 마을 원숭이들이 반려견 250여 마리를 건물과 나무 꼭대기 등으로 끌고 가 떨어뜨려 죽였다고 밝혔다. 그는 마을 떠돌이 개들이 원숭이 새끼를 죽인 후 원숭이들이 복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소나웨인는 “공격할 강아지를 찾지 못한 원숭이들이 마을 아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며 “특히 최근 8살 아이가 원숭이에게 끌려가다 마을 주민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원숭이의 ‘복수’가 두려워 적극적인 조처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을 주민은 “몇몇 사람들이 원숭이들로부터 도망치다 다치기도 하고, 반려견을 구하려던 마을 주민이 건물에서 떨어져 다치기도 했다”며 “최근 마을 사람들은 원숭이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는 경제 발전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인해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원숭이를 ‘하누만’(원숭이신)의 화신으로 믿고 신성시해 주민들이 원숭이를 도살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해당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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