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충청도·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 업무협약
보령댐 권역 등 충남 서부권 안정적 수자원 확보 대책 마련


환경부와 충남도가 보령댐 권역 등 충남 서부권의 고질적 가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환경부는 22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충남도 등 11개 관계기관과 ‘보령댐 권역 등 충남 서부권 가뭄 해소를 위한 지속 가능한 수자원 확보와 사업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통해 충남 서부권의 가뭄과 용수 수요에 대비하고, 관련 사업·정책지원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추진됐다.

충남 서부권은 2015년과 2016년 연이어 발생한 가뭄으로 주 수원인 보령댐의 공급량 부족을 겪은 바 있다. 보령댐은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에 하루 24만t의 물을 공급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현재 수립 중인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 관리계획’ 내에서 가뭄 해소를 위해 추진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 가뭄 극복을 위해 제안한 사업 등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금강에서 보령댐으로 물을 공급하는 보령댐 도수로의 조기 가동 방안도 논의한다.

환경부는 이날 협약 이후 지자체·한국수자원공사·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충남도 등 지자체는 농업용수의 효율적 이용 추진, 물 절약 운동 전개, 유수율 제고, 물 순환 공법 도입 등 업무를 맡는다. 이와 함께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탄소 중립 생태 공간 조성 등을 포괄하는 ‘탄소 중립형 댐 권역 관리계획’도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정부·지자체·지역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노력한다면 충남 서부권 지역에 물 걱정 없는 그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최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