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FA 보상 선수 포수 김재성 지명…두산은 강진성 선택

프로야구 삼성이 LG로 떠난 자유계약(FA) 박해민(31)의 보상 선수로 우투좌타 포수 김재성(25)을 지명했다.

삼성은 FA 보상 선수 지명 마감일인 22일 오후 “LG의 보호 선수 20명 명단을 살핀 뒤, 현장과 프런트가 상의해 김재성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해민이 A등급 FA여서 삼성은 LG로부터 김재성과 보상금 7억6000만 원(박해민 2021년 연봉의 200%)을 받는다.


김재성은 2015년 LG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김재성의 1군 성적은 70경기 타율 0.132(76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이다. 삼성은 “김재성은 수비가 뛰어난 포수다. 경험을 쌓으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타격 부문에서도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췄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NC 백업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보강한 데 이어 김재성을 영입해 포수 뎁스를 크게 강화했다. 삼성은 FA 자격을 얻은 주전 포수 강민호(36)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우리 구단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능 있는 포수 자원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전력은 물론이고, 미래를 위해서라도 젊고 재능 있는 포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야구 두산은 우타자 강진성(28)을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두산은 이날 “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한 박건우(31)의 보상 선수로 강진성을 택했다”고 밝혔다.

강진성은 2012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해 2020년부터 NC 1군 붙박이 타자로 활약했다. 1군 통산 성적은 362경기 타율 0.273(995타수 272안타), 22홈런, 128타점, 124득점이다. 두산은 “내야는 물론 양쪽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한 강진성이 타석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건우 역시 ‘A등급 FA’다. 두산은 보상 선수 강진성을 택하며 보상금 9억6000만 원을 함께 받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