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가족 등 118명 통신조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이 정도면 공수처 존폐를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공수처가 언론인뿐만 아니라 야당 국회의원, 시민단체 인사, 일반인까지 통신자료를 무더기 조회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유력 야당 대선 후보가 공수처 폐지 문제를 언급하는 등 공수처의 막무가내 사찰 문제가 대선 이슈로 떠올랐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수처 ‘언론 사찰’이 논란이 되더니 이제는 ‘정치 사찰’까지 했다니 충격”이라며 “지금껏 드러난 의원 숫자만 7명인데 얼마나 더 많은 야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을 사찰했을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권교체로 공수처 폭주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선대위 회의에서 “검찰개혁을 한다고 만든 공수처가 ‘공포처’처럼 변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공수처의 통신조회 피해자 규모는 최소 118명(225건)에 달했다. 이 중엔 언론사 기자 가족 등 공수처 수사와 무관한 인물도 포함됐다.

조재연·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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