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측근이 아니다”
“유한기, 어쨌든 명복 빈다”
“김문기, 시장 땐 몰랐다”

시장 시절 호주출장 동행 드러나
金과의 관계 해명 ‘거짓말’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들과의 관계를 부정하며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해명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며 더 큰 의혹만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 후보와 ‘대장동 키맨’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23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실무선에 대한 수사에서 단서가 나와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도 조사할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단서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지난 21일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윗선’이었던 이 후보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도 김 처장에 대해 전날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하위 직원이었으니까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면서 2019년 1월 경기지사 시절 개발이익 확보와 관련된 재판을 받을 때 알게 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에선 2015년 1월 9박 11일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출장 당시 김 처장이 동행했다는 출장보고서와 현지에서 함께 찍힌 사진, 2009년 8월 경기 분당구 야탑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패널 한 명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있던 사진 등을 근거로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꼬리 자르기는 처음이 아니다. 구속기소 된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에 대해선 지난 9월 경선 기간 “측근이 아니다. 수많은 산하기관 직원 중에 하나”라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공 개발사업본부장이 지난 10일 숨졌을 때도 “왜 제대로 조사를 안 하느냐”며 “안타까운 일이고, 어쨌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당시 당내에서조차 이 후보의 “어쨌든 명복을 빈다”는 발언을 놓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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