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성탄트리 너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성탄트리 너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오미크론 12명 늘어 총 246명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703일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쏟아져나와 국내 방역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7000명 선을 오르내려 당분간 사망자 등 주요 방역지표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109명 늘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많은 확진자가 숨졌다. 하루 사망자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적 사망자수도 5015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5000명대를 넘었다. 평균 치명률은 0.85%다. 위중증 환자수도 연일 최다치를 경신 중이다. 이날 재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108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1063명)보다 20명 늘면서 지난 21일부터 사흘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는 12명 늘어 누적 24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8명은 해외유입, 4명은 국내감염이다. 해외유입 감염자 중 7명은 미국에서, 1명은 영국에서 입국했다. 국내감염 4명 중에는 전날 대구시가 발표한 미국발 입국자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는 총 340명(감염자 234명·의심자 106명)이다.

지역사회에서 오미크론은 국내 첫 발견 이후 20여 일 만에 해외 입국자를 고리로 ‘n차 감염’이 6건 발생해 대구, 광주, 서울 등 전국 10개 지방자치단체로 퍼진 상태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6919명을 기록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약 6552명이다. 전문가들은 유행 규모를 최소한 절반 정도인 3000명대까지 줄여야 의료 현장의 숨통이 트여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상 신규 확진자수는 2~3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에 영향을 주는 만큼 신규 확진자수가 극적으로 감소하지 않는다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는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해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은 80%에 근접한 가운데 코로나19 중증병상 1337개 중에서 남은 병상은 279개다. 전날 정부는 병상 확보를 위해 중환자실에 20일 이상 장기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210명에게 병상을 비우라는 첫 전원명령서를 보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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