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옥 생산국’인 미얀마 북부 카친주의 한 옥 광산에서 22일 새벽 산사태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종됐다.

BBC에 따르면 미얀마 카친주 흐파칸트 지역의 광산에서 22일 오전 4시쯤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했고 광산 노동자를 포함한 100여 명이 실종돼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들은 갑작스러운 산사태로 인해 인근 호수까지 쓸려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한 현장 구조대원은 “수색작업에 매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은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흐파칸트 현지 주민들은 옥 채굴을 통해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해당 지역에서는 대부분 광물 찌꺼기를 쌓아둔 더미나 댐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빈곤층 노동자들이 몰려든 것으로 알려져 취약 계층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세계 옥 생산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얀마에서 채굴된 옥은 주로 중국에 팔린다. 미얀마의 옥 광산들은 대부분 군부의 자금줄로 쓰이고 있어 노동 착취 논란을 빚어왔고 평소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사고가 자주 발생해왔다. 흐파칸트 광산 역시 안전대책 미비로 인해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지난주에도 산사태로 인해 인부 6명이 숨졌다. 특히 지난해 7월 2일에는 폭우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17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고, 재작년에도 산사태로 인해 자고 있던 광부들이 진흙더미에 깔리면서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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