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이상 “신뢰못해”
‘페이스북 불신’ 72%로 최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 소통’의 핵심축이 된 SNS 플랫폼의 인기가 치솟은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등의 측면에서 빅테크(인터넷 플랫폼 기반 대형 정보기술(IT) 회사)를 불신하는 이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때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서 구글을 제치고 ‘2021년 가장 인기 있는 웹사이트’에 등극한 가운데, 미국인 10명 중 6명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이 개인정보를 책임감 있게 다루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올해 내부 고발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렸던 페이스북(현 메타)에 대해선 무려 72%가 불신을 나타냈다.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인 클라우드플레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자체 데이터 분석 툴 ‘클라우드플레어 레이더’를 통해 인터넷 트래픽 등을 집계한 결과를 지난 21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올해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웹사이트는 틱톡으로, 구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틱톡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위 7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8월 초부터 접속량이 급속히 늘어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껴 있었던 10∼11월에는 거의 매일 이용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틱톡이 월간 활성 이용자(매달 접속해 활동하는 이용자) 수가 10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시점(9월 27일)과도 맞물린다. 이외에 틱톡은 ‘가장 인기 있는 SNS 플랫폼’ 순위에서도 페이스북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틱톡과 페이스북을 포함한 9개 주요 SNS 플랫폼들은 모두 인기 웹사이트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됐다.
한편 22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와 미 조지메이슨대 공공행정대학원 샤르 스쿨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틱톡을 “거의 또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63%에 달했다. 지난 11월 4∼22일 미 성인 1122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 절반 이상이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틱톡·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유튜브 등 SNS 플랫폼을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온라인 활동 과정에서 노출된 개인정보를 “IT 회사들이 충분히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특히 알고리즘 기반 ‘표적 광고’에 대해선 82%가 “성가시다”, 74%가 “침해받는 느낌”이라고 했다. WP는 “애플·아마존처럼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판매하는 기업들의 경우 비교적 수익 창출 메커니즘이 투명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호의적인 반면, SNS 플랫폼들은 표면적으로는 ‘무료’를 표방하면서 미국인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