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B급 대회 전락 우려
내년 1월 열리는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이 초라한 B급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남자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사진)의 호주오픈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호주오픈은 내년 1월 17일 멜버른에서 개막된다. 그런데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6월 자신이 주최한 자선대회를 마치고 코로나19 확진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조코비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호주오픈 남자단식 3연패를 차지했다.
BBC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조사에 따르면 세계랭킹 100위 중 약 90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도 85명이 접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오픈조직위원회는 당초 출전자와 스태프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야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한발 물러섰다. 크레이그 타일리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면제’를 받는다면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선수와 관계자 등 일부는 면제를 받을 수 있고, 면제 대상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코비치와 함께 3강을 이루는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호주오픈 출전이 어렵다. ‘테니스황제’ 페더러는 지난 7월 윔블던 직후 무릎 수술을 받았고, 내년 여름에나 복귀할 수 있다. 나달은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월드테니스챔피언십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귀국한 뒤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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