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 지방의 세무당국이 그동안 세금을 내지 않아 문제가 됐던 유명 인사들에게 10일 내에 미납금을 모두 낼 것을 공지했다.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와 저장(浙江)·장쑤(江蘇)성 세무당국은 22일 공고문을 통해 세금을 체납했거나 잘못 신고한 사람들에게 이를 즉시 신고하고 정정할 것을 명령했으며,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엄중한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전했다. 공고문은 “연예인, 인터넷상 유명인, 그리고 다른 공인들은 훨씬 더 엄격하게 세금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자체 평가를 거부하거나 잘못한 사람은 법과 규정에 따라 세무서에서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지는 중국의 유명 왕훙(網紅·인플루언서)인 황웨이(黃薇)가 탈세 혐의로 13억4000만 위안(약 2500억 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직후 나왔다. 최근 저장성 항저우시 당국은 웨이야가 2019∼2020년 개인 소득을 숨기기 위해 추가로 다른 금융법 위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무 조사 직후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매우 죄송하다”며 “세무 당국의 처벌을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황웨이 외에 다른 두 명의 왕훙도 같은 처벌을 받았다. 앞서 중국에선 지난 2018년엔 유명 영화배우 판빙빙(范氷氷)이 탈세로 벌금 2억500만 위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후 판빙빙은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리모 스캔들’로 입길에 올랐던 정솽(鄭爽)은 그간 개인소득 1억9100만 위안을 신고하지 않는 등 수백억 원대 탈세를 저지른 사실이 당국에 적발돼 추징금과 벌금으로 총 2억9900만 위안을 내야 한다. SCMP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의 일환으로 이번 정책이 추진됐으며 앞으로도 강력한 세금 부과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