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김기현 기자

만취한 채 터널에서 역주행 운전하던 30대 남성이 맞은편에서 모녀가 각각 타고 가는 차량 두 대를 들이받아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등 치사상 혐의로 30대 A 씨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5일 오전 1시 45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거제시 양정터널을 역주행했다가 사고를 냈다.

A 씨의 차량은 마주 오던 차량 두 대를 차례대로 들이받았는데 이 사고로 운전자 20대 여성이 숨졌다. 다른 피해차량 운전자인 40대 여성은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여성은 모녀지간으로 사고 당일 가게 영업을 마치고 각자 차량으로 귀가하던 중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고를 낸 A 씨가 이날 양정터널 사고지점까지 약 2㎞ 정도를 역주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A 씨를 상대로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골절 등 부상을 입은 A 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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