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해 지음. 5000여 년 전 쓰인 점토판 원문을 손수 한국어로 해독해 수메르의 역사를 복원했다. 수백 장의 점토판과 석판, 설형문자로 새겨진 1차 사료에서 건져 올린 책은 8500년 전 메소포타미아 남부의 비옥한 대지로 독자를 소환한다. 휴머니스트. 544쪽, 3만3000원.
실직 도시
방준호 지음.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가동 중단, 2018년 한국지엠 군산 공장 운영 중단 이후 저자는 ‘몰락한 도시의 사람들은 어떻게 됐는가?’라는 질문을 안고 군산으로 향했다. 공장이 떠난 뒤 남겨진 사람들의 삶이 잔인하고도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부키. 304쪽, 1만5000원.
몸 교과서
강준호 외 4인 지음, 이지후 그림. 체육교육학자들이 인간의 삶을 ‘몸’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몸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떻게 행복한 삶의 기반이 되는지를 다양한 이론과 실제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은 몸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갖고 성장할 수 있게 돕는다. 김영사. 212쪽, 1만2000원.
청나라 귀신요괴전 1·2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국내에서 처음 완역되는 청나라 시인의 작품으로 ‘귀신 이야기’ 572편을 수록했다. 단순한 ‘요괴담’을 넘어 당시 전통 관념에 의해 거부당한 사회문화적인 내용을 채록한 ‘인류학적 민요’이기도 하다. 중국·조선·베트남 등 다양한 지역의 귀신이 등장한다. 글항아리. 각 권 980쪽, 932쪽. 각 권 3만9000원.
리틀 아이즈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엄지영 옮김. 내가 SNS에서 팔로하는 사람의 일상을 집에서 모니터할 수 있다면? ‘초연결’ 시대에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한 관계 맺기의 본질을 서늘하고 섬뜩한 상상으로 통찰한 소설이다. 발표작마다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르는 라틴아메리카 대표 작가의 신작이다. 창비. 364쪽, 1만6000원.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
최재원 지음. 제40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3행으로 끝나는 짧은 시부터 긴 산문시까지 다양한 형식의 운문이 펼쳐진다. 경상도와 강원도, 뉴욕과 서울 등 수많은 도시에 거주한 시인은 ‘언어의 시차’를 작품 속에 끌어들여 매혹적인 문학적 유희를 구사한다. 민음사. 232쪽, 1만 원.
숭배 애도 적대
천정환 지음. 자살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재구성한다.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일어난 ‘열사의 자결’,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정치인의 극단적 선택, 우울증 등으로 인한 연예인의 죽음을 통해 대결의 정치, ‘관종 문화’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서해문집. 400쪽, 1만7000원.
가능주의자
나희덕 지음.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를 조탁하고 정제해온 시인의 시적 물음이 한층 깊어진 시집이다. 우리에게 닥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주목하는 시인은 인류의 오만함을 한껏 비웃으며 창궐한 팬데믹 앞에서 사람들은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은 존재”에 불과했다고 말한다. 문학동네. 172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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