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한달 이상 치료할 듯
퇴원 뒤 갈곳 마땅치 않아 고민


24일 특별사면 대상에 이름을 올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 뒤 어디에 머무를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내곡동 사저(사진)가 경매에서 매각된 상황이어서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병원에 입원한 채 치료를 받으며 거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박 전 대통령 측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특사 후 우선 병원에서 한 달 이상 머무르며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수감 생활 중 어깨 질환, 허리 디스크 등 지병에 시달리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온 박 전 대통령은 최근엔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할 정도로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치료와 함께 심신 안정을 취할 전망이다.

특사로 출감하더라도 머물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병원에 장기 입원하는 배경 중 하나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탄핵 이후 대리인을 통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팔고 내곡동 사저를 28억 원에 사들였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판결을 받고도 벌금 180억 원과 추징금 35억 원을 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내곡동 사저를 압류하고 주택과 토지를 법원 경매에 부쳤다. 내곡동 사저는 8월 쌍방울 그룹 계열사 아이오케이컴퍼니에 38억6400만 원에 낙찰됐다. 박 전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에 있던 일부 개인 소지품을 수도권 소재 한 건물로 옮겨뒀지만, 마땅한 거처가 없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된 뒤에는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을 곁에서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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