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통화정책’보고서

“금융불균형 위험 완화 지속
가계대출 증가세 안정 도모”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24일 공개한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되고 금융 불균형 위험이 완화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를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던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과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기준금리를 인상한 올해의 통화정책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은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계부채와 자산시장 등의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 않았다. 한은은 “과도한 차입에 의한 수익 추구 행위를 계속 완화해 나감으로써 가계대출 증가세 등의 추세적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견실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인상 시점은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대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성장·물가 흐름을 살펴보면서 금융 불균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년 3월 대선 및 이주열 한은 총재 임기 만료 등의 일정들을 감안할 때 내년 1~2월 중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내년 3월쯤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을 완료하고, 6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 2023년 말까지 1.50%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도 내년에 최소 1차례에서 많게는 3차례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1.0%인 기준금리는 1.50~1.75%까지 오를 수 있다. 물가와 관련해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중 목표 수준(연 2.0%)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공급 병목 장기화와 수요 측 압력 확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등으로 상승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1.0%대인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도 2.0%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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