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상고온에 우유 공급량↓
재료 가격 1.5배 오르고 품절
택배노조 총파업에 물류 차질
프랜차이즈업체는 대량 매입
최악 공급위기로는 안 번질 듯
연말연시 파티, 모임의 필수 품목으로까지 올라선 케이크를 둘러싸고 ‘생크림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생크림 품귀 현상으로 인해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두고 있는 자영업 중심의 개인 카페·베이커리에 비상이 걸렸다. 해마다 연말이면 생크림 수요가 늘어나지만 올해는 우유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물류 차질까지 겹치며 재료 품귀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우유 공급 감소로 동물성 생크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통상 500㎖ 한 팩에 3000~4000원이던 동물성 생크림 가격은 최근 1.5배 이상 오른 가격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제과제빵 온라인몰에서 일반 생크림 제품은 품절 상태다. 한 개인 카페 점주는 “이번 주말이 최대 대목이라 어떻게든 생크림을 주문해야 하는데 대부분 품절이거나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크림 공급이 원활치 않게 된 것은 지난여름 이상 고온으로 홀스타인 젖소의 우유 생산량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네덜란드 등 추운 지방 출신 품종인 홀스타인 젖소는 높은 기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유 생산량 자체도 수요 감소에 따라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물류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택배노조는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택배노조 측은 택배 요금 인상분을 사측이 과도하게 가져간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대해 “택배 기사 처우가 최고 수준인데 1년에 4번이나 총파업을 벌인다면 납득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인력은 전체의 10% 안팎이지만, 택배 물량이 연말 성수기에 30% 이상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일부 배송 지연이 빚어질 수도 있다.
다만 이번 대란이 전면적인 생크림 공급 중단 위기로 번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빵, 카페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우 사전에 재료를 대량 매입해 생크림 공급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크게 오르긴 했지만 기본적인 공급 자체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통상 크리스마스 시즌은 연중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대목으로 파리바게뜨 등 대형 베이커리 업체들은 100만 개가 넘는 케이크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 판매되는 고가 케이크 역시 사전 예약분만으로도 전년도 판매량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재료 가격 1.5배 오르고 품절
택배노조 총파업에 물류 차질
프랜차이즈업체는 대량 매입
최악 공급위기로는 안 번질 듯
연말연시 파티, 모임의 필수 품목으로까지 올라선 케이크를 둘러싸고 ‘생크림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생크림 품귀 현상으로 인해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두고 있는 자영업 중심의 개인 카페·베이커리에 비상이 걸렸다. 해마다 연말이면 생크림 수요가 늘어나지만 올해는 우유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물류 차질까지 겹치며 재료 품귀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우유 공급 감소로 동물성 생크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통상 500㎖ 한 팩에 3000~4000원이던 동물성 생크림 가격은 최근 1.5배 이상 오른 가격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제과제빵 온라인몰에서 일반 생크림 제품은 품절 상태다. 한 개인 카페 점주는 “이번 주말이 최대 대목이라 어떻게든 생크림을 주문해야 하는데 대부분 품절이거나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크림 공급이 원활치 않게 된 것은 지난여름 이상 고온으로 홀스타인 젖소의 우유 생산량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네덜란드 등 추운 지방 출신 품종인 홀스타인 젖소는 높은 기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유 생산량 자체도 수요 감소에 따라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물류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택배노조는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택배노조 측은 택배 요금 인상분을 사측이 과도하게 가져간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대해 “택배 기사 처우가 최고 수준인데 1년에 4번이나 총파업을 벌인다면 납득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인력은 전체의 10% 안팎이지만, 택배 물량이 연말 성수기에 30% 이상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일부 배송 지연이 빚어질 수도 있다.
다만 이번 대란이 전면적인 생크림 공급 중단 위기로 번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빵, 카페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우 사전에 재료를 대량 매입해 생크림 공급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크게 오르긴 했지만 기본적인 공급 자체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통상 크리스마스 시즌은 연중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대목으로 파리바게뜨 등 대형 베이커리 업체들은 100만 개가 넘는 케이크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 판매되는 고가 케이크 역시 사전 예약분만으로도 전년도 판매량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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