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전통적 보도기법에 문학적 묘사 등을 결합한 ‘뉴저널리즘’ 운동의 기수이자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독창적 작가였던 존 디디온이 8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소설가이자 수필가, 시나리오작가, 문학 저널리스트 등으로 활동한 그는 ‘상실’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 등의 작품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WSJ),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디온의 작품을 출간했던 크노프 출판사는 성명을 통해 디디온이 파킨슨병에 따른 합병증으로 이날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디디온은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뉴저널리즘 운동의 개척자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뉴저널리즘이란 전통적 보도기법에 문학적 묘사와 1인칭 시점 등을 결합해 소설처럼 읽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이다.
‘마지막 사랑 노래: 존 디디온 전기’의 작가 트레이시 도허티는 “그는 작가로서 시민권 운동에서부터 베트남전에 이르기까지 당대 가장 격동적 순간들을 쓴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그는 남편의 죽음과 딸의 투병 등에 따른 고통을 그려낸 작품 ‘상실’로 2005년 미국도서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말년에는 주로 문화비평에 집중했던 디디온은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국립 인문학 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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