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재건축 5주째 보합세
서울시민 주택구매심리 하락


정부의 초강력 주택담보대출 규제 여파로 집값 오름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재건축단지 매매가도 상승률이 꺾이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올해 4분기 서울시민의 주택 구매심리도 세 분기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강동구 재건축 단지는 지난 11월 26일 조사에서 보합세(0.00%)를 기록한 뒤 지난 24일 조사까지 5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강동구 재건축단지는 직전 5주(10월 22일~11월 19일) 동안에만 0.80%나 올랐었다.

11월 말 이후 강남 3개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단지 상승률도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지난 5주 동안 0.16% 상승해 직전 5주 상승률(0.4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강남구도 지난 5주 동안 0.85% 올랐으나 직전 5주 상승률(0.89%)보다 낮았고, 서초구 역시 지난 5주 동안 0.23% 상승해 직전 5주 0.24%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재건축단지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며 “다만 강남권 재건축 단지 투자 수요는 꾸준해 본격적인 하락으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시민의 주택 구매심리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이 26일 발표한 ‘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22년 주요 경제 이슈’를 보면 주택 구매심리를 나타내는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56.7을 기록했다. 파죽지세로 오르던 서울 집값이 주춤하자 집을 사겠다는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구입태도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1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가구소득별 주택 구입태도지수를 보면 연 2400만 원 미만 가구가 전 분기 대비 7.4포인트 내려 가장 크게 하락했다. 그다음으로 3600만∼4800만 원 미만이 5.4포인트, 2400만∼3600만 원 미만이 4.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전 분기 대비 2.9포인트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그렸고, 40대도 2.5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연령대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가운데 서북권이 3.2포인트 내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김순환·민정혜 기자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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