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분석 - 한국갤럽 2021 정치성향 조사

보수·진보 각 26%… 중도 31%
진보 우위 끝나… 대선 파급효과


연령 증가에 따라 보수가 진보를 앞서기 시작하는 분기점이 지난해 57세에서 올해 55세로 낮아졌다. 약 10년 동안 진행돼 온 50대의 탈(脫)보수화 경향이 다소 약화한 것이다. 20대 중에서 보수가 우위를 보이는 나이가 처음으로 나타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 이념 지형이 전반적으로 진보에서 중도와 보수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국갤럽 2021년 연간 집계(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올해 주관적 정치 성향은 보수와 진보가 각 26%, 중도가 31%였다.

변화가 두드러지는 세대는 50대와 20대다. 한국갤럽이 2012년, 2019∼2021년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주관적 정치 성향을 1세 단위로 정리한 자료를 보면 보수-진보의 분기점은 2012년 47세였고, 2019년과 2020년은 57세로 집계됐다. 86세대(1960년대생, 1980년대 학번)가 50대에 접어들면서도 보수화하지 않고 진보 성향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해 처음 이념 분기점이 55세로 내려가는 역진 현상이 발생했다. 54세의 경우 진보 32%, 보수 24%로 진보가 우위였으나, 55세는 보수 29%, 진보 25%로 집계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진보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보편화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보수 응답이 진보 응답보다 많은 20대(20세, 26세, 29세)가 처음 등장하면서 ‘20대=진보’ 공식도 성립하기 어려워졌다.

조성진·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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