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 기능 강화 ‘세계 중심도시’ 꿈꾸는 용산구
용산국가공원 사업 가시화
보행 개선·서울역 공간 재편
재개발·재건축 사업 가속도
신분당선·GTX까지 연결되면
대한민국 교통 중심도시 우뚝
용산이 꿈틀대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변화도 눈부셨지만, 앞으로의 탈바꿈이 더 기대되는 도시다.
그 중심은 단연 300만㎡ 규모의 용산국가공원(현 미군 부대 용산기지)이다. 지난 1988년 노태우 정부가 처음 용산기지 지방이전계획을 발표했고, 2004년 한·미 간 용산기지이전협정(YRP)이 체결됐다. 애초 2008년까지 경기 평택으로 기지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사업이 여러 차례 지연됐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연기되면서 용산기지 내 한미연합군사령부 본부 이전도 계속해서 늦춰졌다. 환경오염 정화비용에 관한 논쟁도 기지 이전을 지체시킨 원인이다. 하지만 최근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용산국가공원 사업 가시화 = 지난해 반환받은 일부 부지(5.3만㎡)가 내년 초 개방된다. 스포츠필드, 소프트볼장 등 미군이 썼던 시설을 손봐 재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우스포스트 일대 50만㎡ 부지가 내년 초 한국 정부에 반환된다. 축구장 70개 규모 크기다. 용산기지 내 한미연합군사령부 본부도 내년에는 평택 험프리스 기지로 완전히 옮겨간다. 이달 초 국방부에서 열린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를 확정했다. 연합사 이전이 완료되면 한·미 당국이 진행 중인 주한미군 용산기지 부지 반환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8일 확정된 국토교통부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에 따르면 용산공원 조성사업은 △부분 반환 부지 리모델링 및 개방 △우선 조성 부지 개원 △공사 완료 부지 개원 △남산∼용산공원∼한강 녹지 축 연결 등 4단계로 진행된다.
◇용산지구단위계획 재정비 =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용산구는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용산기지 서편 343만㎡에 달하는 용산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서울시에 상정한다. 서울역·삼각지·전자상가·한강대로 동측·정비창 등 5개 권역으로 구분, 계획을 수립했으며 내년 상반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재정비(안) 키워드는 ‘공존’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메카로서 지역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건축규제를 완화, 신규 개발을 유도한다. 또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서울역 일대 공간을 재편, 대륙 열차 출발점으로서 국가적 위상을 새롭게 한다.
서울역∼용산역을 잇는 한강대로에는 용산기지 부지 중 하나인 ‘캠프킴’을 중심으로 신(新)업무거점을 만든다. 용산개발 핵심은 철도정비창(국제업무지구)이다. 서울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상업, 업무기능을 강화한다. 구는 정비창 부지 내 동서 3축·남북 3축 도로망과 복합환승센터, 랜드마크 시설, 종합병원, 경부선 ‘덮개공원’ 등의 설치를 계획했다. 이외에도 구는 지역의 잊힌 하천 만초천을 단계적으로 복원하고 용산철도병원 부지 특별계획구역(한강대로14길 35-29(한강로3가)) 내에 용산역사박물관을 조성해 문화관광도시로서 정체성을 갖춘다.
◇재개발·재건축 시장도 두각 =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도 용산이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강북 최대어’ 한남재정비촉진지구는 2019년 3구역, 올해 2구역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각각 5816가구(임대 876), 1537가구(임대 238)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공공청사, 사회복지시설도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효창동은 효창 4·5구역에 이어 6구역(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 아파트 7개 동)이 내년 초 준공한다. 384가구(임대 58)다. 청파 제1구역 재개발사업(아파트 7개 동·713가구)은 정비구역지정 고시를 앞두고 있다.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옛 도시환경정비사업)은 9곳이 진행 중이다. 공사 중 2곳, 관리처분인가 1곳, 사업시행인가 1곳, 조합 설립 3곳, 구역 지정 2곳으로 단계는 모두 다르지만 도심 주거환경개선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준공된 국제빌딩 주변 4구역(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1140가구)에는 구가 시설을 일부 기부채납받아 아동·청년을 위한 복합시설을 만들었다. 새해에는 용산공원∼용산역을 잇는 1.7만㎡ 규모 문화공원(용산파크웨이)이 4구역 북측에 들어선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조만간 신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까지 연결되면 용산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이 된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21세기형 스마트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