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양동면에 가면 필생의 미션을 수행 중인 예술가를 만날 수 있다. 원로 작가 정관모가 사재를 털어 가족과 함께 일군 6만 평 규모의 C-아트뮤지엄 파크. 기독 버전의 ‘러시모어’다. 5층짜리 건물 크기의 붉은 코르텐강(鋼) 가시면류관 ‘예수상’은 그중 압권인데, 가시밭길을 걷는 작가의 신앙 고백으로 다가온다.
그는 ‘새로운 성화’(New Icon)를 오랫동안 그려왔다. 문자나 기호, 특히 요즘 자주 접하는 이모티콘과 닮은 간결한 도상들이 이색적이다. 어떤 표현을 할 때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십자가. 각기 다른 코드의 십자가들이 조합될 때 다양한 말씀이 발현된다. 그 해독의 오묘함은 은근 중독적이다.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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