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4세선 與지지도 더 높고
55세부터는 野지지율이 역전
50대 중반부터 진보색 옅어져
20대서 진보 가장많은 25·27세
보수와 비율 차이 5%P에 그쳐
전문가 “보수로 표현된 일부층
이념보다 실용이익 선택한 것”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밀었고 2012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응원군이었던 50대의 탈(脫)보수화 경향이 약화한 것은 주관적 이념 성향뿐 아니라 문 대통령 직무 평가 등에서도 확인된다. 진보-보수 분기점이 57세에서 55세로 내려간 것처럼 다른 정치 지표 변화 시점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20대에서는 보수가 더 많은 나이가 처음 등장했을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진보색이 옅어졌다.
28일 한국갤럽 2021년 연간 집계(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진보 비율과 보수 비율이 역전하는 54세와 55세를 경계로 50대 초반과 50대 후반의 성향이 구분된다. 문 대통령 직무 평가는 54세에서 긍정 44%, 부정 51%로, 전체 평균(긍정 38%, 부정 54%)보다는 문 대통령에게 우호적이다. 50∼51세는 긍정이 부정보다 높다. 52∼54세의 경우 부정이 더 많지만, 10%포인트 차 이내다. 하지만 55세는 긍정 36%, 부정 59%로 나타나며 긍정이 30%대로 하락하고 부정은 50% 중반 이상으로 높아졌다. 55세부터는 58세를 제외하고 부정이 긍정보다 20%포인트 넘게 높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54세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 지지도보다 높다. 55세(국민의힘 33%, 민주당 32%)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앞서기 시작하고, 59세부터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10%포인트 이상 우위를 보인다. 지난해에도 이념 분기점인 57세를 경계로 정치 지표 변화가 확인된다. 57세부터 문 대통령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아졌다.
20대의 진보 성향은 전반적으로 약해졌다. 올해 조사에서 20세(2%포인트), 26세(1%포인트), 29세(4%포인트)는 보수가 진보보다 많았다. 20대 중 진보 비율이 보수 비율보다 가장 높은 나이(25세, 27세)에서도 차이는 5%포인트에 그쳤다. 2019년은 20대 모든 나이에서 진보가 보수보다 10%포인트 넘게 많았고, 지난해에는 가장 차이가 작게 나는 게 8%포인트였다.
20대의 탈이념화는 4월 재·보궐선거 이후 두드러진다. 5월 진보-보수비율이 처음으로 같았고, 8, 10, 11월은 보수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대 남성에서 보수 응답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조사에서 20대 남성은 매월 보수 응답이 더 많았다. 지난해에는 월별로 편차가 다소 있다. 반면 20대 여성은 40대 남성과 함께 가장 진보적인 집단으로 조사되고 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보수’라고 표현은 되지만, 이념보다는 실용적인 이익을 앞세우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지면서 50대도, 20대도 이익을 선택하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탄핵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하기보다는 반민주당 정서, 정권 교체 정서가 그만큼 크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대선이 지나야 명확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성진·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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