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장애 이겨낸 모친 영향 커
거제=박영수 기자
두 아들이 각각 신장과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는데, 어머니가 지지하고 격려를 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신체를 기증한 형제는 경남 거제시에서 사회복지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청명(36) 씨와 김해에서 외국계 선박정비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 명수(33) 씨.
청명 씨는 지난 6월 처남이 8년간 투석생활을 이어오다 신장이식 외에는 생을 연장할 방안이 없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신장 기증을 결심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가 좋아 지난 7월 말 수술대에 올랐고, 청명 씨의 신장을 이식받은 처남은 이후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 명수 씨는 20대 초반에 기증등록신청서를 작성한 지 10여 년 만인 2019년 12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생면부지 50대 남성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형제의 생명나눔 정신은 장애를 갖고도 열심히 살아온 어머니를 보며 자라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고 한다. 어머니 김화자(65) 씨는 6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으로 살면서 수많은 차별을 겪었다. 김 씨는 29일 전화 통화에서 “처음 신체를 기증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랐지만, 바쁜 삶 속에서도 아픈 사람을 돕는 두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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