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감도 등 수치화 보너스 제공
필 미켈슨(미국·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신설한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은 30일 오전(한국시간) “PGA투어의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 집계에서 미켈슨이 1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타이거 우즈(미국)는 2위”라고 전했다.
PGA투어는 한 해 동안 포털사이트 검색과 미디어 노출, SNS 언급, 중계방송 노출, 선수 호감도 등을 수치화해 상위 10명에게 총 4000만 달러(약 473억 원)의 보너스를 제공한다.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슈퍼골프리그가 대형스타들을 유혹하자 PGA투어가 마련한 자구책의 하나. PGA투어는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의 보너스 총액을 내년엔 5000만 달러(592억 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올해 영향력 프로그램 1위인 미켈슨에겐 보너스 800만 달러(95억 원), 2위 우즈에겐 600만 달러(71억 원)가 주어진다.
미켈슨은 SNS에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영향력 프로그램 순위는 바뀔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각종 데이터를 집계하기 때문. 우즈가 아들 찰리와 함께 지난 20일 끝난 PNC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미디어,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반면 미켈슨은 지난 9월 20일 끝난 2021∼2022시즌 개막전 포티넷챔피언십 이후 PGA투어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미켈슨은 골프닷컴의 숀 자크 기자가 “SNS 언급 횟수를 높이기 위해 영향력 프로그램 1위라는 글을 올린 것이 아니냐”고 묻자 “막판 스퍼트”라고 재치있게 받아넘겼다.
1970년생인 미켈슨은 지난 5월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50대 PGA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으로 등록됐다. 우즈는 지난 2월 운전 중 차량이 전복되면서 다리 수술을 받았고 PNC 챔피언십에서 10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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