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 & 스토리 - 대한상의 주도 방송 프로그램 ‘아이디어리그’ 화제

최정우·장병규 등이 멘토로
정주영회장 손자도 포함 눈길
새해 1월 2일 최종 승자 결정

“기업인의 생각·스토리 알려야
다른 CEO에도 출연 권할 것”


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일방적이고 부정적인 관념과 시각인 반(反)기업정서를 해소하기 위한 묘안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게 자신이 직접 기획한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다.

최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 김현정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부사장이 직접 멘토링한 프로젝트 중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사업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대한상의 주도의 창업 공모전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 프로그램을 위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를 반기업정서 해소의 길 중 하나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30일 말했다.

반기업정서에 대한 최 회장의 위기감은 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잘 드러났다. 최 회장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 특유의 반기업정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최 회장은 “반기업정서는 저에게도 중요한 문제이고 극복돼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성장, 미래, 또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했다. 이어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해) 우리 기업인이 누구냐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드라마에 나오는 (악덕)기업인의 모습이 정말 그러할 것이라고 착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문제이고, 기업인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래서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처럼 소통이 필요하다. 기업인이 방송에 나와서 어떤 생각과 스토리를 갖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며 “올해는 제가 (방송에) 많이 나갔지만 내년, 내후년에는 다른 기업인들에게 출연을 권유할 것”이라고 했다. 시청자들에겐 단순히 재미와 정보를 얻는 프로그램이지만 최 회장에겐 국내 대표 기업인으로서 느끼는 사명감의 결과물로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

새해 1월 2일 방송될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 마지막 회에서는 결선에 오른 6개 아이디어 중 최종 승자를 뽑는다. 공모전 상금은 대상 1억 원 등 총 2억2900만 원이며, 수상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면 수상자는 최대 4.5%의 지분을 받는다. 멘토 중 정 대표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외아들로 어린 시절 왕따를 극복하고 ‘임팩트 투자(환경이나 사회 문제를 해결해 긍정적 영향을 이끌어내기 위한 투자)’를 통해 선한 기업 활동을 하는 30대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 외에도 대한상의 회장 취임 이후 반기업정서 해소를 최대 과제로 설정하고 여러 대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1월 초 공개한 ‘소통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국민이 경제, 사회 현안을 소통 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하면 ‘공감하기’를 많이 받은 안건을 뽑아 토론과 투표를 진행한다. 대한상의는 이를 통과한 안건을 국회와 정부에 제안해 정책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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