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감염 269명… 누적 894명
신속확인 PCR 검사 영향 분석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국내 누적 감염자 수가 한 달 만에 178배로 폭증하면서 확산세에 가파르게 탄력이 붙고 있다. 다음달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되는 과정에서 델타 변이와 함께 유행하면 확진자 증가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져 기존 감염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69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감염자 수가 894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 집계치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급증세는 전날부터 변이 판독에 3∼4시간이 소요되는 새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가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새 진단검사는 기존 ‘전장 유전체 검사’로 오미크론 변이를 판별하는 데 4∼5일이 걸리던 시간을 대폭 줄였다. 현재 정부는 해외 입국 확진자의 경우,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전수 검사하고 있고, 지역 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에서는 10∼20% 규모로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오미크론 판별이 쉬워졌지만 그만큼 감염자가 대거 쏟아져 나와 우세종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 하루 확진자 수는 국내 처음 발견된 지난 1일 5명에 불과했으나 한 달 후인 이날 누적 감염자 수는 약 178배로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과 이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더불어 해외유입 감염자를 비롯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까지 빠르게 늘고 있어 오미크론의 우세종화는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날 경기 오산시 군부대, 광주 광산구 초등학교 사례 등 6건의 오미크론 집단사례가 확인되면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오미크론 n차 감염 및 전파 의심 사례는 전날 기준 총 21건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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