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토크쇼 전설적 진행자
래리 킹 사망도 이슈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 세계를 휩쓴 지 2년째인 2021년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 등이 세상을 떠났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파월 전 장관을 기리면서 “오늘날 인류가 얼마나 치명적인 순간을 살고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NYT는 30일 ‘2021년 사망자 : 팬데믹 속 부고면 헤드라인에 오른 이름들’이라는 특집 기사에서 올해 세상과 작별한 인사들을 애도했다. NYT가 가장 먼저 꼽은 인사는 파월 전 장관. 미국 최초의 흑인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 전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까지 받았지만 돌파 감염된 뒤 지난 10월 8일 84세로 생을 마감했다. NYT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 개전에 동참하며 한 시대를 만들었던 파월 전 장관이 전 세계적으로는 400만 명을 돌파한 올해 코로나19 주요 희생자 중 하나가 됐다”고 회고했다. 올해 미국 정치권은 6·25 참전용사인 ‘지한파’ 존 워너 공화당 상원의원도 잃었다. 워너 의원은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6번째 남편이기도 했다.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도널드 럼즈펠드 전 장관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법안 통과를 주도했던 해리 리드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이 사망과 함께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도 올해 100세 생일을 두 달 남기고 지난 4월 9일 99세로 별세했다. 그리스 왕족 출신의 필립공은 여왕의 배우자로 74년간 ‘그림자 외교’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투쟁으로 198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데즈먼드 음필로 투투 명예 대주교도 지난 12월 26일 암 투병 끝에 9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투투 대주교는 카네이션 한 다발이 올려진 소박한 소나무 관에 몸을 뉘인 채 남아공 국민과 작별했다.

방송·문화 분야에서는 미국의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이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87세에 세상을 떠났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주연으로 유명한 원로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와 ‘롤링 스톤스’ 드러머 찰리 와츠, 미국의 흑인 여배우 시실리 타이슨 등도 올해 세상에 작별을 고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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