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상위20% 평균매매가 11억
하위 20% 평균은 1억2491만원
통계작성후 13년만에 최대차이

84㎡기준 ‘반포주공 ’65억 최고
양천 ‘금하뜨라네’1.6억 최저가


지방에 이어 서울 은평·도봉·강북구 아파트 가격까지 하락 전환한 가운데 전국 고가와 저가 아파트값 격차가 역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가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최저가 아파트는 양천구 ‘금하뜨라네’로 파악됐다.

31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1억8975만 원, 하위 20%(1분위)는 1억2491만 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20%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9.52였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이는 최근 1년간(2020년 12월∼2021년 12월) 고가 아파트값 오름세가 저가 아파트보다 2배 이상으로 가팔랐던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저가아파트 매매가격은 1억1192만 원에서 1억2491만 원으로 11.60% 상승한 반면 고가아파트는 9억5160만 원에서 11억8975만 원으로 25.02% 올랐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가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로 집계됐다. 재건축 사업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현재 이주·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이 아파트는 지난 10월 65억 원에 거래됐다. 환산 시 3.3㎡(1평)당 가격이 2억5580만 원에 달했다. 이어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45억 원·11월)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38억 원·10월) △서초구 아크로리버뷰(37억5000만 원·10월) △서초구 반포자이(36억6000만 원·10월)·강남구 현대 5차(36억6000만 원·4월) 순으로 비쌌다.

서울의 최저가 아파트는 양천구 ‘금하뜨라네’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다만 이 거래를 제외하곤 3억 원 중반대에서 4억 원 초반대로 매매됐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특수 거래(가족 간 거래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로 최저가 아파트 2∼5위는 △강북구 인성(2억800만 원·7월) △양천구 은하(2억2000만 원·5월) △도봉구 부흥(2억4500만 원·2월) △양천구 그린아트빌(2억7000만 원·1월)이 차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년에는 지역별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똘똘한 한 채’와 ‘재건축’ 이슈를 안고 있는 서울 강남 지역은 소폭 상승하겠지만, 지방과 서울 외곽 지역에선 일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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