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봉쇄령…장기화 여부 촉각
올 주가는 ‘7만 전자’로 마감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시안(西安)에 도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사태 장기화 여부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시안 반도체사업장 생산라인 축소를 발표한 데 이어,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시안의 봉쇄령으로 D램 메모리 칩의 공급 지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들이 잇따라 생산량 조정에 들어가면서 반도체 수급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봉쇄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어 당장 공장 정상화가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대규모 감산 사태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시안 공장 생산량이 줄더라도 국내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낸드플래시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에도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서 천재지변 등으로 생산설비 가동률 조정이 이뤄졌을 당시 오히려 공급과잉이 해소된 측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종전 예상 대비 2022년 1분기 6%, 2분기 2% 감소한다면 낸드플래시 업종은 공급과잉 국면에 진입하지 않고 수급 균형을 6개월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생산 조정 소식에 힘을 쓰지 못한 채 지난 30일 ‘7만 전자’로 올해 장을 마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곽선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