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은행 주담대도 최고 5% 한은 0.25~0.75%P 인상전망 금융당국 “이자부담” 잇단 경고
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에도 대출자들의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특히, 오는 3월에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에 대한 코로나19 대출 지원금에 대한 만기 연장 및 이자 납입 연장 조치까지 만료돼 대출 시장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도 거세지고 있어 대출 시장에 혼란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등에 대한 금리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취합하는 국내 시중은행 대출금리를 보면, 일반 신용대출의 경우 평균 금리 최상단이 연 6.0%에까지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기준(11월 취급 대출 기준으로 작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89%(농협은행)∼6.0%(하나은행)로 분포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1월(3.55%)과 비교해 2.45%포인트가 상승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지난해 1월 2.0∼3.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연 3.710∼5.07% 수준으로 5.0%대를 넘어선 상태다.
올해 위험지수는 더 높아져 있다. 우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 금융당국 수장들이 신년사에서 대출시장 문턱을 높이겠다는 뜻을 보였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새해에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 부채 관리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역시 “민간 부채 증가와 자산 가격 상승이 금융 불균형을 확대해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며 “다가올 위기에 대한 걱정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하며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월부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도 올해 기준금리를 현 1.00%에서 추가로 최소 0.25%포인트, 최고 0.75%포인트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어 시중금리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웃도는 기현상으로 변동금리 대출 규모가 커진 점도 대출시장에 경고를 주는 대목이다.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고정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보다 더 높게 형성되면서 한때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등을 일부 되살리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대출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매우 엄격하게 형성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대출자들이 적절한 대출 상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