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평론 당선소감

사람이 좋다. 생활의 냄새가 좋다. 따뜻하다. 정겹고 상냥하다가도 금세 덧나고 그리워지는 이 세계가 좋다. 사랑하고, 나름으로 죽고, 장식(粧飾)하고, 아쉬워하는 그 가운데 우리가 있었노라고 선언하는 문학이 좋다. 문장의 맛이 좋다. 누구를 부르는 소리, 망설이는 발자국, 비가 올 때의 촉감. 읽어도 읽어도 도무지 만만치 않아서 좋다. 무작정 선하지 않아 더 좋다.

묘하다. 흑과 백이 겉도는 무채색의 활자로부터 예술적인 세계구상이 펼쳐지고, 누군가의 진정 어린 온기가 살포시 다가온다는 것. 문학이 주는 온기가 있어 아침과 저녁, 환할 때도 어두울 때도 늘 설렐 수 있었다. 짧게 기뻐하고, 다시 문학으로 설레고 싶다.

김미현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아낌이 없게 풍부하고 값진 가르침을 주셨다. 어려운 시기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이곳, 문학이라는 회색지대의 깊이를 알려주신 서영채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늘 열정적으로 가르침을 주시는 이화의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미국에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신기욱 선생님, 글 짓는 법을 알려주신 강영숙 선생님께도 감사하다. 더 잘 쓰기 위해 몸부림치겠다는 다짐을 보태며, 심사위원 김형중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내 자리를 존중해주신 집안 어른들께 인사드린다. 묵묵히 믿고 기다려주셔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마음 따뜻하게 격려해주는 신호등 친구들이 있어 우정의 의미를 깨닫는다. 의지가 되는 대학원 선후배들에게도 고맙다. 마지막으로, 찬림과 세은에게 사랑의 인사를 전한다. 단단한 마음의 구석을 만들어가는 매일이 기쁘고 고맙다.

△전청림. 1992년 서울 출생. 전공은 국어국문학. 이화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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