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신중한 낙관

“하반기 마무리되기 시작할 것”

일부선 “백신 불평등이 문제
새로운 변이 나타날 가능성도”


“2022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올해 말 코로나19 종식론이 나온 배경에는 먹는 치료제 보급과 자연 면역 확산, 중증도가 약화된 변이 출현 등 요인이 꼽힌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새 변이 출현 등 큰 변수가 없다는 전제하에 효용성이 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료체계 재정비 등이 잘 이뤄진다면, 이르면 하반기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3일 국내 의료계 전문가들은 최근 WHO와 해외 학계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독감과 같은 엔데믹(주기적 풍토병)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낙관론에 대해 큰 흐름에서 동의했다. 먼저 올해 코로나19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변이를 거치면서 전파력은 강해졌지만 치명률이 독감 수준으로 떨어져 결국 엔데믹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의료체계와 방역 대응이 잘된 선진국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속도는 델타 변이보다 3~5배 빠르지만 중증으로 번질 확률은 약 30%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2~3년간 등락을 반복하면서 엔데믹으로 가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단계적으로 코로나19 충격파가 낮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백신 불평등 문제로 새로운 변이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금은 닫혀 있는 주요 각국 국경이 다시 열리면 오미크론 변이가 재확산될 우려가 많아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우선 변이에 맞춘 새 백신 개발과 치료제 보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백신으로는 변이에 대응할 수 없는 만큼 코로나19 여러 변이에 효과가 있는 범용 백신이 개발되면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며 “미국 화이자뿐 아니라 일본과 국내에서 개발되는 치료제도 빠른 시일 내 대량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폭증세가 예측되는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를 잘 관리해 치명률을 떨어뜨리는 것도 주요 관건으로 꼽혔다.

권도경·인지현 기자
권도경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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