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매년 최대 500t 발생
영천을 ‘규제자유 특구’ 지정
신산업 창출·일자리도 확보


안동=박천학 기자

매년 최대 500t씩 발생하는 사용기한이 지난 군부대 탄약에서 추출한 ‘나노(㎚)다이아몬드’ 입자로 고기능성 부품 등 첨단소재 활용이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도는 국방부 탄약창이 있는 영천을 ‘나노다이아몬드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해 첨단소재산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나노다이아몬드는 화약을 챔버에서 폭발·합성해 분말을 만든 뒤 정제하면 발생하는 입자로 크기는 2~10㎚이다. 이 입자는 천연·인조다이아몬드와 강도와 성질이 유사하다.

해외에서는 민간 업체가 화약에서 추출한 나노다이아몬드로 자동차·전자제품 부품, 의료 기기, 절삭공구 등 산업용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화약이 군수용으로 제한돼 있어 민간에서 사용할 수 없다.

또 군수품관리법 등에는 회수한 탄약의 매각 기준이나 재활용 등이 명시돼 있지 않아 산업용으로 재사용할 규정도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는 화약 분말을 수입해서 일부 나노다이아몬드 응용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분말 수입액은 2019년 기준 약 1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규제자유 특구에서 탄약고 등에 보관된 폐탄약의 화약에서 나노다이아몬드 입자를 추출, 응용산업에 적용하려는 게 경북도의 의도다. 이러한 폐탄약은 국내에서 매년 400~500t씩 발생하며 폐수 유출 방지 등 보관과 유지비용에만 매년 150억~300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시장가격이 화약(1㎏)은 30만~50만 원, 분말(〃)은 200만~1000만 원, 나노다이아몬드 입자(〃)는 1억~3억80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관련 응용산업도 2015년 4조1310억 원에서 2020년 4조71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규제자유 특구가 지정되면 폐탄약 보관·유지 비용 절감과 분말 수입 대체는 물론, 새로운 산업 창출과 전문적인 일자리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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