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위한 희생·배려 역점
수비 안정·공격력 상승 뚜렷
KB와 트레이드 전력 보강도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꼽혔다. 신영철(사진) 우리카드 감독은 2018∼2019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리카드를 포스트시즌(정규리그 3위)으로 이끌었고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포스트시즌 취소),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의정부·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우리카드는 1라운드에서 1승 5패, 2라운드에서 2승 4패에 그쳐 7개 팀 중 최하위로 밀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4일 현대캐피탈을 꺾은 이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6승을 거둔 경기 중 5차례는 세트 스코어 3-0. 우리카드는 9승 11패(승점 30)가 돼 4위로 올라섰다. 선두인 대한항공(12승 8패·승점 36)과의 승점 차이는 6이다.

신 감독은 “요즘 선수들이 잘해주는 덕분에 감독이 편해졌다”면서 “선수들이 개성 대신 조직력, 동료를 위한 희생과 배려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는 게 (1, 2라운드와)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전역하고 뒤늦게 합류한 레프트 송희채가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숨통이 트였다. 그리고 신 감독은 지난해 12월 26일 KB손해보험과의 트레이드로 전력을 강화했다. 레프트 한성정과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국가대표 출신 센터 김재휘와 오는 11월 전역 예정인 레프트 김동민을 데려왔다. 김재휘는 201㎝의 장신으로 이적한 뒤 철벽을 쌓고 있다.

우리카드의 다음 경기는 7일 열리고 상대는 한국전력이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 올 시즌 3번 모두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3위(11승 8패). 우리카드는 한국전력과 승점 30으로 같지만, 다승에서 밀려 4위다. 7일 이긴다면 3위로 도약하게 된다. 신 감독은 “물론 승패는 미리 짐작할 수 없는 법”이라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높고,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에 감독만 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터 하승우의 볼 배분이 살아난 것도 반가운 일. 우리카드 공격 성공률은 2라운드까지 48.19%(6위)였지만, 3라운드부터는 52.59%(4위)로 높아졌다. 신 감독은 “하승우가 1, 2라운드보다 안정됐고 송희채는 공격과 서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공을 때리는 스윙을 교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김재휘는 민첩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체력을 보강하고, 블로킹할 때 손 모양을 다듬는 등 발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경기력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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