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70조 원 몸값을 자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선두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잇따라 IPO에 나선다. 컬리, 오아시스마켓, 쏘카 등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들도 연내 상장 준비에 한창이다. 시장에선 올해 IPO를 통한 공모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20조 원을 뛰어넘어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먼저 상장에 나서는 IPO 대어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7일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425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LG화학은 20%에 해당하는 850만 주를 일반인에게 공개 판매한다. 상장예정일은 1월 27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25만7000~30만 원이다.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시가총액은 70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네이버(약 61조7000억 원)를 가볍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6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같은 달 10일 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주식 수는 1600만 주다. 이 중 구주매출(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에게 공개 판매)은 75%에 이른다. 상장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12월 13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반기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는데 시가총액은 10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그룹도 올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2개 계열사의 IPO를 추진한다. SSG닷컴은 미래에셋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고 CJ그룹 계열사인 CJ올리브영도 상장 준비에 나섰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도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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