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신반포 재건축에
‘잠실진주’도 실수요자 주목
부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등
대형 도시정비사업 물량 눈길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쏟아져
대선·금리인상 등 변수 고려
올해 부동산 시장은 예년보다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가 있는 데다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기준 강화, 기준 금리 인상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 분양 물량이 전년에 비해 급증한 것도 변수다. 올해 청약을 노려볼 만한 수도권과 지방 주요단지를 살펴본다.
4일 한국주택협회와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 500개 단지에서 41만8351가구(민간임대 포함, 공공분양·임대 제외)의 민영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계획물량(39만854가구·실제 분양물량은 28만1053가구)보다 2만7500여 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11만8230가구, 2분기 11만2678가구, 3분기 6만3994가구, 4분기 6만1496가구가 나온다. 아직 분양 시기를 정하지 못한 물량은 6만1953가구다.
◇주요 분양 사업지는 = 서울은 올해 주거 입지와 단지 규모 등에서 주목할 만한 도시정비(재개발·재건축) 사업지 분양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을 단지는 이르면 상반기에 나오는 강동구 둔촌주공 사업장이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참여해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로 1만2032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실수요자가 주목할 일반분양물량은 4786가구로 아직 분양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전용면적 59∼191㎡ 641가구를 공급하며, 2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관악구 ‘봉천4-1-2구역’도 3∼4월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38∼84㎡ 997가구를 ‘봉천 힐스테이트’로 분양할 예정이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2개 단지가 나온다. 이문3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컨소시엄을 해 20∼139㎡ 432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1067가구다. 이문1구역은 삼성물산이 52∼114㎡, 3069가구를 조성한다. 일반분양 물량으로 941가구가 나온다. 이밖에 송파구 잠실진주(2678가구) 등도 실수요자들이 주목해야 할 단지다.
경기에서는 광명시 광명1R구역(3585가구)과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안양시 안양역푸르지오더샵(2736가구), 수원시 권선11-6구역(2178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신도시에서는 파주 운정과 양주 옥정에서 각각 3433가구, 1961가구의 민영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은 검단신도시와 도시개발 지구의 대단지 물량이 눈길을 끈다. 검단신도시에서는 1만1044가구의 민영 아파트가 공급되고, 용현·학익 도시개발을 통해서는 시티오씨엘7단지 1478가구 등이 공급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부산(3만3485가구), 충북(2만8026가구), 대구(2만6015가구), 충남(2만2452가구), 경남(1만9217가구), 경북(1만6973가구), 광주(1만6637가구), 대전(1만3715가구), 전남(9983가구), 전북(8207가구), 강원(6931가구), 울산(6777가구), 세종(3363가구), 제주(2345가구) 등이 나온다. 이중 특히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형 도시정비사업장 물량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와 남구 우암2구역(3018가구), 광주 북구 운암3단지(3214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청약 전략 어떻게 = 올해는 민간 주택 공급량이 예상보다 많은 데다 3기 신도시 공공물량 사전 청약 등도 대거 나올 예정이다. 대선과 지방선거,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2∼3회), 분양가 상승 등 변수도 많다. 그럼에도 수도권 주요지역은 85㎡ 이하가 100% 가점제여서 청약 당첨이 여전히 ‘바늘구멍’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무주택자 중 청약 가점이 낮다면 추첨제가 있는 85㎡ 초과 물량도 노려볼 필요가 있다. 분양가가 9억 원을 초과하면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자금 조달 계획도 잘 세워야 한다.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은 단지별로 청약 경쟁률이 아주 낮거나 미분양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 시장 주변 환경을 볼 때 지난해만큼의 청약 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지방 분양시장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미분양 단지가 나오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는 지역별 양극화와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낮거나 미분양 단지도 나올 수 있다”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다양한 여건을 살펴보면서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난해 이월된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올해 공급 아파트가 예상보다 많지만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7월 DSR 적용 기준 강화, 금리 인상 등 큰 변수가 많다”며 “치밀한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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