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조현아(여· 30)·임규남(29) 부부

제(현아)가 대학교 2학년이던 2012년, 교회 문화공연팀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언니가 어느 날, 저희 팀에 스카우트하고 싶은 래퍼가 있다고 하더군요. 언니를 따라 한 연기 연습실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그 래퍼는 수업이 시작할 때까지 도착하지 않더군요. 수업을 구경하던 중, 어떤 남자 목소리가 들렸어요. 멋진 목소리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알고 보니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지금의 제 남편이자, 언니가 스카우트하자던 래퍼였죠.

수업이 끝나고 남편과 인사를 나누게 됐는데요. 너무 떨려 눈도 제대로 못 마주쳤습니다. 그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남편이 만든 곡도 들었어요. 저는 다시 한 번 그 멋진 목소리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남편도 저를 보자마자 호감이 생겼다고 해요. 그날 인사만 나눠서 아쉬웠다고요. 호감 덕인지 남편은 저희 문화공연팀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제게 다가왔어요. 저희는 점점 친해졌고, 단둘이 만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게 됐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를 집에 데려다주던 남편이 “나랑 사귀자”며 고백해왔습니다. 놀랐지만 기쁘게 받아들였어요. 저희는 많은 추억을 쌓아가며 6년간 연애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남편 본가에서 하루 머문 적이 있는데요. 새벽녘에 남편이 방문을 두드리더니 큰 상자를 내밀었습니다. 그 안에는 프러포즈 선물들이 담겨 있었어요.

남편은 수줍은 얼굴로 “현아야! 나랑 결혼해 줘”라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렇게 행복한 신혼부부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서로를 응원하며 단단한 가정을 꾸려나가려 합니다. “여보,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을 잃지 않고,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그런 우리가 되어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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