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들 요구 먼저 봐야”
김경진 “2030 대표성 과대포장”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총사퇴 등 대선 정국 위기 돌파를 위한 쇄신론이 선대위와 당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당 대표직’ 유지 의사를 밝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백의종군론’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전면 개편론을 요구하며 선대위 보직을 사퇴한 만큼, 이 대표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전면 쇄신론이 힘을 얻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퇴 여부는 이 대표가 결정할 일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책임도 있다고 사퇴를 요구한다면 기꺼이 사퇴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 자신의 직을 걸고 이 대표 사퇴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김 위원 등이 물러나는 경우, 후임 최고위원 인선에 나서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지금 이 대표가 그렇게까지 갈 상황인가”라며 “오히려 전체 의원들의 요구가 과연 어디에 닿아 있는가를 먼저 보는 것이 좋다”고 응수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당 쇄신 등을 명분으로 이날 오후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김경진 선대위 공보특보단장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10명 중 7∼8명은 이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이 대표 압박에 나섰다. 김 단장은 전날(3일) 당내 의원들이 당직을 내려놓은 것이 이 대표의 사퇴 요구로 읽히는 것을 두고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김 단장은 사견을 전제하고 “(이 대표가) 일련의 언동과 행동으로 인해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많이 잃었다”며 “이 대표는 백의종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2030세대를 대표한다는 주장, 이 대표 없이는 2030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는 과대 포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내 거취에는 변함이 없다”며 사퇴론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관련기사

서종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