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전 선대위 회의 불참
충격파 필요성 공감하지만
각론 들어가면 의견 분분해
金위원장, 尹후보에 공 넘겨
일각에선 ‘김종인 경질론’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당사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며 선거대책위원회 개편 방안을 숙고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제시한 ‘실무형 선대위’ 구상에는 공감하면서도 대선을 60여 일 앞둔 시점의 선대위 전면 해체 처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전날 충분한 사전 논의와 통보 없이 선대위 전면 개편과 ‘연기’ 발언을 하며 자신을 압박한 김 위원장의 거취와 그와의 동행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주재하던 선대위 회의에 불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어떤 선대위 체제가 효율적인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지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전날부터 여러 인사와 직접 접촉하며 의견을 교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 인사는 “선대위에 충격파가 필요하다는 데는 대부분 인사가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각론에선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기존 후보 비서실과 조직 직능 본부가 해체될 경우, 대선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괄선대본부가 기존 조직 및 직능본부의 역할을 이관받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중 윤 후보가 거의 다 결정할 것”이라며 공을 윤 후보에게 넘겼다.
당 일각에선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선대위를 소폭 개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후보와 가까운 상당수 인사는 “김 위원장을 경질하고 후보가 직접 끌고 가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전날 김 위원장을 포함한 선대위 간부 전원에게 사의 표명을 요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선대위는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총괄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윤 후보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다가 “착오가 있었다”며 김 위원장 사의 표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번복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6개 본부장이 사표를 낼 상황이면 오히려 그 윗선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 윤 후보의 뜻”이라고 전했다.
송유근·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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