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삼표산업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에서 발견된 풍납토성 서쪽 성벽의 흔적. 문화재청 제공
서울 송파구 삼표산업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에서 발견된 풍납토성 서쪽 성벽의 흔적. 문화재청 제공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시굴조사 … “보존상태 좋아”

서울 송파구 삼표산업 풍납공장 반환부지에서 풍납토성 서쪽 성벽의 흔적이 확인됐다. 시굴조사 결과로 볼 때 기존 발굴지보다 보존상태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돼 초기 백제 문명의 수준을 가늠하게 할 풍납토성의 전체 구조와 실체 규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5일 동안 송파구 풍납동 305-14번지 일원의 삼표산업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6076㎡)에 대한 시굴조사를 벌여 풍납토성 서성벽 흔적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서성벽 진행 방향이 ‘남성벽 -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 현장(구 삼표사옥부지) - 삼표산업 풍납공장’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성벽을 쌓는 데에는 중심골조에 해당하는 중심토루(土壘·토성의 몸체를 이루는 흙더미)를 쌓아 올린 후 수차례 토루를 덧대 쌓아 올리는 방식이 사용됐다. 또 판축 구조물이라고 부르는 사각형 틀을 짠 뒤 그 안에 일정 두께의 흙을 교대로 쌓아 올려 다지는 판축 기법이 쓰였고, 성벽의 가장 안쪽은 강돌(강가에서 자연히 다듬어진 돌)과 깬돌을 사용해 마무리했다. 이 같은 축조 방식은 기존에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다른 지점의 서성벽 축조 방식과 일치한다.

이번 조사는 앞으로 삼표산업 풍납공장 전체 부지의 반환을 대비한 예비조사 성격의 시굴조사다. 문화재청은 보존상태가 좋아 부지 전체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될 경우 도로 흔적을 성벽 내외면 활용과 관련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화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를 진행해 을축년(1925년) 대홍수 때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 서성벽의 존재를 확인한 바 있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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