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3.
[서울=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3.
김종인, 기본 6본부 대신 총괄상황본부 체제 일원화 구상
임태희, 정태근, 금태섭… ‘김종인 사단’ 3人 영향력 강화
당내 권력지형 구윤핵관 vs 신 실세 구도로 재편될 수도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를 전면 해체하는 수준의 고강도 쇄신을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 당 내부의 권력지형도 변화할 조짐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선대위 운영 전권을 부여받은 만큼 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를 지칭하는 이른바 ‘윤핵관’은 뒤로 밀려나고 ‘김종인 사단’ 3인방이 선대위 전면에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선대위 개편 방향과 관련, 김 위원장은 기존 6개 총괄본부의 기능을 축소·폐지하는 대신 총괄본부를 구심점으로 하여 후보의 일정, 메시지 등 모든 사안을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 구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4일 광화문 사무실 출근길에 총괄상황본부 일원화 체제로 가는 것이냐는 취지의 기자들 질문에 “아마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후보 비서실장 노릇을 먼저 자임하고 나선 것도 선대위 내홍의 근원지인 ‘윤핵관’ 잡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밤 TV조선에 “사실 윤핵관의 실체를 잘 모른다”면서도 “앞으로 총괄본부가 후보에 대한 모든 것을 관장하면 윤핵관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선대위 체제가 김 위원장의 구상대로 개편되면 이른바 ‘김종인 사단’ 인사들이 선대위 핵심 포스트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선대위 6개 총괄본부장이 일괄 사퇴한 가운데 김종인 체제에서 중심 역할을 할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의 장악력은 힘이 더 실릴 수도 있다. 대표적 ‘윤핵관’ 인사로 지목된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과 기존처럼 선대위 내 역할 분담이나 이견을 조율할 필요 없이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선거 전략 기획을 책임졌던 금태섭 전략기획실장이나 현안 등 정무적 대응에 주력했던 정태근 정무대응실장과 김근식 정세분석실장 등 김종인 사단에 포함된 인사들의 영향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임태희·정태근·금태섭로 대변되는 ‘태태태 라인’이 힘이 강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전면 개편안에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윤 후보가 장제원, 윤한홍 등 핵심 측근들을 선대위에서 제외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측근들이 떨어져 나갈 경우 사실상 선대위에서 ‘고립’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앞으로는 선대위가 하라는 대로 ‘연기’만 해줄 것을 반강요한 이 시점에 ‘윤석열 선대위’를 사실상 김종인 체제로 갈아 엎으면 윤 후보의 리더십과 위상이 역으로 더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후보의 생각 중에 있으니까 아직은 뭐라고 결론을…(내리기 힘들다)”며 “다른 이견이랄 게 없고 후보가 어떤 결심 하느냐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 운영 전권을 잡고 위상이 강화되면서 당내 권력구조가 ‘문고리 3인방’으로 비유됐던 구윤핵관 대 김종인계의 실세 구도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종인 사단이 윤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신 실세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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