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직할 체제로 구성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직할 체제로 구성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 윤석열, 김종인·이준석 빼고 ‘단기필마’ 승부수

권영세 선대본부장 맡아
유세·전략·공보 일원화

金 “같이 못가” 자진사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직할의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로 전면 쇄신하며 대선을 63일 앞두고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기존 선대위에 대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시라”며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선대본부장은 4선의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이 맡는다. 선대본부 외에 정책본부도 두기로 했다. 윤 후보는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윤 후보에 대해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당안팎에서 제기된 사퇴론에 대해 “지금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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