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귀순 당시 IQ 검사
“낮은 지능으로 지뢰밭 뚫었다?
당국 속이고 간첩활동 가능성”
새해 첫날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월북한 김모(30) 씨가 2020년 ‘점프귀순’ 당시 진행된 정보당국 조사에서 지능지수(IQ) 70점대의 ‘경계성 지능’ 판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軍)이 김 씨에 대해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밝힌 것과 달리 전문가들은 의도적으로 지능지수를 낮게 판정받아 경계심을 허물고 간첩 활동을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씨는 2020년 11월 강원 고성 철책을 넘어 귀순한 뒤 70점대의 IQ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학계에 따르면 IQ 70∼85는 대인관계 등 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계성 지능 장애로 분류된다. 정보당국은 김 씨 합동심문 당시 이례적으로 낮은 IQ를 의아하게 생각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진행했다. 김 씨는 탈북 사유를 계부의 상습 폭행에 맞서 크게 싸웠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김 씨에 대한 검사 전반 내용은 하나원 졸업 이후 신변을 담당하는 관할 경찰서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의학 전문가들은 지능검사의 경우 ‘조작’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북한당국의 ‘기획 위장 탈북’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 씨의 탈북과 월북은 ‘남한에 가봤더니 자본주의 모순이 극심해 빈익빈 부익부만 심하고 살기 어려워 장군님 품으로 돌아왔다’는 체제선전 목적이라는 것이다. 대공 수사 전문가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IQ 70인 사람이 지뢰밭을 뚫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남북을 오가며 철책을 넘는 게 가능한가”라면서 “감시초소(GP)에서 수년간 근무한 군인도 지뢰를 밟아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점에서 김 씨가 고도로 훈련받은 공작원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신의진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훈련받은 간첩이라면, 북한에서 검사 대응을 준비해 IQ검사를 의도적으로 속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 주변인들의 언급도 이 같은 의혹을 확대시키고 있다. 김 씨의 하나원 동기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가 지난해 1월 8일 김정은 생일에 남한 언론의 김정은 비판 보도를 보면서 “기분 나쁘다”며 화를 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형지물을 잘 숙지하고 있는데, 충분히 대공 용의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간첩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훈·최지영 기자
“낮은 지능으로 지뢰밭 뚫었다?
당국 속이고 간첩활동 가능성”
새해 첫날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월북한 김모(30) 씨가 2020년 ‘점프귀순’ 당시 진행된 정보당국 조사에서 지능지수(IQ) 70점대의 ‘경계성 지능’ 판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軍)이 김 씨에 대해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밝힌 것과 달리 전문가들은 의도적으로 지능지수를 낮게 판정받아 경계심을 허물고 간첩 활동을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씨는 2020년 11월 강원 고성 철책을 넘어 귀순한 뒤 70점대의 IQ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학계에 따르면 IQ 70∼85는 대인관계 등 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계성 지능 장애로 분류된다. 정보당국은 김 씨 합동심문 당시 이례적으로 낮은 IQ를 의아하게 생각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진행했다. 김 씨는 탈북 사유를 계부의 상습 폭행에 맞서 크게 싸웠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김 씨에 대한 검사 전반 내용은 하나원 졸업 이후 신변을 담당하는 관할 경찰서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의학 전문가들은 지능검사의 경우 ‘조작’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북한당국의 ‘기획 위장 탈북’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 씨의 탈북과 월북은 ‘남한에 가봤더니 자본주의 모순이 극심해 빈익빈 부익부만 심하고 살기 어려워 장군님 품으로 돌아왔다’는 체제선전 목적이라는 것이다. 대공 수사 전문가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IQ 70인 사람이 지뢰밭을 뚫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남북을 오가며 철책을 넘는 게 가능한가”라면서 “감시초소(GP)에서 수년간 근무한 군인도 지뢰를 밟아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점에서 김 씨가 고도로 훈련받은 공작원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신의진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훈련받은 간첩이라면, 북한에서 검사 대응을 준비해 IQ검사를 의도적으로 속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 주변인들의 언급도 이 같은 의혹을 확대시키고 있다. 김 씨의 하나원 동기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가 지난해 1월 8일 김정은 생일에 남한 언론의 김정은 비판 보도를 보면서 “기분 나쁘다”며 화를 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형지물을 잘 숙지하고 있는데, 충분히 대공 용의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간첩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훈·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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