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뇌파 변화 등 감지 기능
공장 생산 효율 위해서라지만
노동자 감시 도구 악용 우려도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중국 연구진이 근로자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생산 효율의 극대화와 업무 선진화를 위한 기술이라지만 중국 당국이 안면인식 등을 통한 통제에 이어 노동자의 생각도 감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싼샤(三峽)대의 둥위안파(董元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연구저널인 ‘중국기계공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96%의 정확도로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로봇은 인간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사람들의 뇌파 변화를 감지하고 근육으로부터 전기 신호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로봇들이 별도의 지시가 없어도 인간 동료들이 필요한 부품이나 도구를 원할 때 전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로봇에 대한 실험은 실제 공장 환경에서 이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 기술이 인간과 함께 일하는 로봇인 ‘코봇’ 기술을 한층 발전시켰으며, 인구 감소로 인한 현장 노동력 부재를 해결할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중국 일부 공장에선 우울증 예방 등을 이유로 AI를 통해 노동자들의 표정을 읽는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 기술이 회사가 노동자를 통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게 되면서 일반 노동자들의 급여가 줄어든다는 지적도 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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