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쇼트트랙스케이팅 대표팀이 5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쇼트트랙스케이팅 대표팀이 5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달 개막 베이징동계올림픽
백신접종 중국인만 관중 입장

金 노리는 쇼트트랙 선수단
“집중력 높여 일방 응원 극복”


진천=정세영 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적은 중국의 ‘텃세’다.

다음 달 4일 개막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경기장 관중석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중국인만 앉을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중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 해외 티켓을 아예 판매하지 않았다. 각국 선수단과 취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등은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지만, 관중석에 외국인은 출입할 수 없다. 평소에도 소란스러운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우려된다. 아예 무관중으로 치르는 게 중국을 제외한 베이징동계올림픽 참가국에는 바람직하다. 그래서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중국의, 중국을 위한, 중국만의 잔치로 전락할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선수단은 중국의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한다. 한국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5일 진천선수촌에서 “짜요”(힘내라) 등 시끄러운 소음을 배경으로 삼아 공개훈련을 진행했다. 중국 관중만 입장할 수 있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분위기에 미리 적응하기 위해서다. 양궁대표팀이 주요 국제대회를 앞두고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훈련하는 것과 비슷하다. 남자대표팀의 에이스 황대헌(한국체대)은 “중국의 텃세로 한국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훈련량을 늘리고 훈련 집중도를 높이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홈의 이점을 100% 살려 동계올림픽 강국 도약을 꿈꾸고 있다. 중국은 하계올림픽에선 ‘공룡’에 비유된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하계올림픽에서 꾸준히 종합 3위 이내에 진입했다. 특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동계올림픽은 다르다. 중국이 동계올림픽 종합순위에서 10위 안에 든 건 딱 1번뿐. 중국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7위에 올랐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16위에 그쳤다. 중국 정부와 체육계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은 특히 쇼트트랙을 전략 종목으로 선택했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를 선임했다. 세계최강 한국쇼트트랙을 추월하기 위해 한국인 지도자를 고용했다.

남자대표팀의 곽윤기(고양시청)는 “중국 현지에서의 경기는 선수들이 엄청 긴장하고, 베이징에서 열렸던 월드컵 1차 대회(지난해 10월)에서 ‘실격 판정을 좀 쉽게 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좀 더 치밀하게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고, 쇼트트랙에서 ‘역시는 역시구나’라는 말이 나오게끔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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