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약자 이기는 선거로”
“상승세지만 아직 추격자” 고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지지율) 상승세는 분명하지만, 더 좋은 한국을 만드는 정권교체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불의한 강자가 아니라 정의로운 약자가 이기는 선거를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겉으론 선을 긋고 있지만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후보는 회의에서 “국민의 저력으로 옳은 자가 승리하고, 도덕적으로 선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하는 후보가 승리한다는 진짜 정의를 증명해 달라”며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진짜 국민에 의한 정치혁명”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한 ‘더 좋은 정권교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윤 후보에 비해 정책, 경쟁력, 도덕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두 자릿수 지지율에 안착하는 최근 추세를 두고 “국민이 한번 눈길을 주셨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아직도 추격자”라고 긴장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어 “민심은 정치인이라는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을 지난 10년간의 정치 경험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타이밍을 놓쳐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야권 단일 후보 경쟁에서 패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낡은 기득권 정치를 무너뜨려 달라”고도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22사단 일반전초(GOP) 철책으로 월북한 탈북민 사건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한마디로 얼빠진 대응이고 나사가 빠져도 한두 개가 아니라 수백 개는 빠진 듯 해이해진 군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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