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을 끝까지 성가시게 만들겠다”는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5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 의원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부가 오는 15일 시행을 목표로 제출한 백신패스 법안 심의를 중단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4일 오후 9시 무렵 공개된 마크롱 대통령의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인터뷰 내용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을 감옥에 집어넣거나 강제로 접종시키지는 않겠지만 그들을 끝까지 성가시게 만들겠다. 그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성가시게 하다는 뜻의 ‘emmerder’를 사용했는데 이는 대변을 뜻하는 동시에 ‘빌어먹을’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 ‘merde’에서 파생한 것으로, 속어로 간주된다.

이에 크리스티앙 자코브 공화당 의원은 “나는 백신패스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에게 그런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지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천박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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