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3일만에 자진사퇴 김종인 前총괄선대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자진 사퇴하면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끝내 결별했다. 우여곡절 끝에 선대위에 합류한 지 33일 만이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자 지난 3일 “선대위 개편”을 선언하고, 윤 후보를 향해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演技)를 좀 해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의원총회에서 공개했다. 후보 지지율 하락을 타개하기 위해 후보와 합의되지 않은 개편안을 던졌지만 후보 ‘꼭두각시론’이 불거지면서 두 사람은 루비콘강을 건너고 말았다.
김 전 위원장은 여야를 넘나드는 ‘킹메이커’로 불려왔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2016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아 4·7 재·보궐 선거 승리를 지휘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뒤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자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제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별(別)’의 순간을 맞이하고 말았다. 이후민 기자
2. ‘로봇 개’와 함께 CES 참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나의 동반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5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 연단에 로봇 개 ‘스폿’을 데리고 올라 화제가 됐다. 그는 스폿을 바라보며 “지금 매일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스폿’을 매일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만화나 영화에 등장했던 로봇은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됐다”면서 “로봇을 매개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를 ‘메타모빌리티’(메타버스+모빌리티)로 확장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이 이 자리에서 공개한 영상에서는 ‘메타버스를 통해 화성에 가 있는 로봇에 접속한 뒤 현장을 대리 체험하는’ 가상 사례가 소개됐다.
정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CES 2022를 찾았다. 지난 3일에는 메타버스를 통해 직원들과 만나 “‘미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자”는 신년사를 전하는 등 거침없는 미래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게임 체인저로의 전환”을 선언한 뒤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사업 분야를 대거 확대해온 정 회장이 과연 한국의 ‘일론 머스크’로 평가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관범 기자
3. “3월 새학기엔 정상등교” 유은혜 교육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새 학기 정상 등교’ 목표를 제시했다. 유 부총리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새해 교육부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3월 새 학기에 정상 등교와 온전한 학교 일상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의 결손을 극복하는 교육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전면 등교’ 대신 ‘정상 등교’란 용어를 사용했다. 전면 등교가 등교율에 무게를 뒀다면, 정상 등교는 학교의 교과 과정뿐 아니라 비교과 활동 등 종합적인 학교생활이 온전하게 회복되는 의미다.
유 부총리가 법원의 ‘학원·독서실 방역패스 효력’ 집행정지 결정과 악화된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상 등교 의지를 내비친 건 학생들의 학습 및 사회성 결손 우려가 커 언제까지나 비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는 “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지금처럼 학생·학부모에게 접종 필요성과 효과성을 계속 홍보해 나가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영향 등으로 정상 등교의 실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박정경 기자
4.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 팀 쿡 애플 CEO
애플이 시가총액 3조 달러(약 3600조 원)를 돌파하면서 팀 쿡 CEO의 리더십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쿡 CEO가 애플을 이끌기 시작할 당시 3000억 달러에 불과했던 애플 시총은 11년 만에 2조7000억 달러 증가했다.
사실 2011년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사망했을 때 시장에선 애플의 질주가 끝났다는 비관론이 잇따랐다. 당시만 해도 누구도 잡스 창업자를 대체할 수 없을 거란 평가가 팽배했다. 쿡 CEO를 두고 “화려한 왕관을 썼지만 그는 어쩌면 가장 불운한 CEO”란 시장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쿡 CEO는 보란 듯이 반전을 이끌어 냈다. 쿡 CEO는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해야 한다”던 잡스 창업자의 고집을 버리고 아이폰 크기를 키웠고 제품만 파는 제조사에서 앱스토어, 애플뮤직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꾀했다.
쿡 CEO가 달성한 시총 3조 달러는 세계 기업사에 남을 발자취로 평가된다. 단일 회사의 기업가치가 세계 5위 경제 대국 영국의 경제규모를 훌쩍 뛰어넘는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에 견줘선 6배나 많고 한국 삼성전자 시총의 8배 가까이 크다. 임정환 기자
5.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제작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정우성이 총괄 제작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전 세계 팬의 주목을 받으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를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12월 30일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전 세계 ‘톱10’에 진입했고 최고 3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7일 현재 10위로 내려앉았으나 빼어난 시각효과(VFX)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우성은 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 이후 한국 콘텐츠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부담이 컸다”며 “‘오징어게임’ 같은 현상을 만들어낸 작품이 얼마나 될까. 다른 작품의 고유한 메시지나 재미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제작에 이어 감독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영화 ‘보호자’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그는 ‘고요의 바다’ 시즌2에 대해서는 “처음엔 어려웠는데 지금은 요청이 온다면 잘해내야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고요의 바다’에서 얻은 깨달음을 활용하고 싶은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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