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전격 봉합’ 막전막후

尹, 李 발언때 의총 방문 급반전
평택 조문 가며 선거전략 논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16일간의 갈등’은 두 사람의 ‘별실 회동’에서 극적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은 그간 오해를 풀고 ‘원팀’ 각오를 다지는 한편, 이 대표가 운전한 차로 경기 평택 순직 소방관 조문을 가는 길에 구체적인 선거대책 전략까지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원팀 합의는 사실상 수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장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을 논의하던 전날(6일), 윤 후보는 평택 화재로 숨진 소방관 3명의 조문 현장으로 가려고 했지만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해 공개 발언을 하자 먼저 의원총회장으로 향했다. 이후 상황이 급반전됐다. 윤 후보가 “모든 것이 후보인 제 탓”이라며 “대의를 위해 지난 건 다 털고, 오해했었는지 아닌지도 다 잊자”며 화합의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후 윤 후보와 이 대표는 회의장 옆 별실로 이동해 ‘울산 합의’의 공감대를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전 침대를 놓고 선거를 본격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도 이 대표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가 저와 대화하면서, 이철규 (신임) 전략기획부총장이 저에 대해 과한 언행이 있었다면 꼭 찾아보고 오해를 풀라고 본인이 지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평택 조문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왔고, “함께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조문길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선거 전략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오전에 여의도역에서 인사를 했는데, ‘대표님, 그런데 가서 인사할 때 뭐라고 해야 되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보통 아침에는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이야기한다고 팁을 드렸는데, 윤 후보도 후보 스타일에 맞게 지하철 인사를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윤 후보와는 제가 평소 대화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견이랄 게 없다”고도 강조했다.

김현아·이후민 기자
김현아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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